흡연이 금지된 비행기에 재떨이가있는 이유
지금은 대부분의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불과 몇십년전에 버스에서 담배를 피우는 영상을 보았을 때 무척이나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저럴수가 있었지?
더욱이 지상도 아닌 비행기에서 흡연이라니... 미친짓에 가깝다고 생각을 했는데, 1950년대에 미국에서는 일상적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사진을 보고서야 세월의 격차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항공기에 공급되는 항공유는 엄청난 발화물질이기에 기내에서 담배로 인한 화재는 비행기 자체를 폭탄으로 만들 수 있는 행위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비행기 이착륙시 머리위에서 반짝이던 경고등에도 금연표시가 있었다는걸 기억하고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기내에서 흡연이 금지되었을텐데, 어떻게 재털이가 아직도 남아 있을까? 내가 탓던 비행기가 구형인가?
그 이유는 이렇다. 170여개 국가가 참여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1996년 07월부터 모든 국제선에 담배를 피지 않도록 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1996년을 전후로 전세계 항공기는 흡연할수 없는 금연장소로 지정된 것이다.
그러나, 미국 FAA(연방항공국)의 규정에 따라 기존 좌석과 화장실에 있었던 재떨이는 철거되지 않았다. 미 항공법 FAR Section 25.853 (f) 및 (g) 조항 에는 금연정책에 관계없이 화장실에 재떨이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한다. 또한, 만약 흡연을 허용할 경우에는 그 구역에 재떨이가 설치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그래서는 않되지만, 누군가 기내에서 담배 피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 담배를 즉시 끌 수 있도록 재떨이를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재떨이 조항'이 설정되었던 것이다. 특히나, 항공사가 미국(미국 본토나 미국령인 사이판, 괌 등)으로 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이 있다면, 미 항공국(FAA) 규정에 따라 재떨이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