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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추억

1세대 그랜저 - 각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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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가끔씩 도로위에서 구경할 수 있는 일명 깍두기차 그랜저 1세대 자동차다. 위 사진을 보니 오랜 역사를 느끼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아버님이 중고차업계에 잠시 일하신 적이 있어서 타볼 기회가 있었다. 당시 느낌은 다른 승용차보다는 넓은 실내 크기에 매료되었었다. 


깍두기같은 외모는 별로 거슬리지 않았으며 크기에 압도당했단 기억이 크다. 지금에서야 촌스러워 보이는 외관과 1세대라는 선점된 이미지로 특별하기까지 해보인다.최근에 나온 6세대 그랜저는 빼어난 곡선미를 자랑하고 있어서 차량뒤에 붙은 차종이름을 확인하지 않으면 그랜저인지 모를정도다. 


오늘은 나무위키에 나온 그랜저 1세대 일명 각그랜저의 설명을 살펴보자.


1세대 모델, 일명 각그랜저는 미쓰비시 자동차와 공동 개발하였다. 디자인은 현대자동차, 설계는 미쓰비시가 담당했다. 대한민국에서는 그랜저, 일본에서는 데보네어 V로 출시했다.


=> 국민차 포니와 다르게 옆나라 일본의 설계가 적용되었다. 디자인을 현대자동차가 했다는데, 한국의 그랜저와 일본의 데보네어 V는 같은 차라는 걸까? 구글링을 해보니 모델명만 달리하여 판매되었다고 한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일본도 당시는 6기통 엔진을 개발할 여력이 없어서 크라이슬러의 V6 3,000cc 엔진을 장착했다는 거다. 한국에서는 성공한 모델이 되었지만, 일본에서는 실패한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썩어도 준치라고 현재 일반적인 차량들이 사용하는, 구동계의 전반적인 전자 제어장치들을 당시엔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며 제시하게 된 국산차 중에서 당대 가장 현대적인 국산차라 할 수 있겠다. 아웃사이드 미러도 밖에서 수동으로 접는 방식이었다. 실내에서 스위치를 눌러서 접는 전동식 아웃사이드 미러는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먼저 선보였다.




=> 새로운 기술을 들여와 업계에 새로운 기준으로 정착되었다고 볼수 있겠다. 실외 미러의 전동식 조정도 같은 의미일 것이다. 경쟁이 있어 기술이 개발되고 추가된다는 것을.



절정기에는 164마력 V6 3.0리터 SOHC 사이클론 엔진을 장착한 그랜저 V6 3.0까지 내놓았다. 이 차는 이전 그랜저보다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격자그릴에 투톤까지 적용하여 훨씬 중후해졌으며 편의사양도 대폭 늘려서 주목을 받았다.


=> 저 6기통 엔진은 자체 개발했다는 건가?



그간 4기통 제한 조치로 인해 현대자동차에서는 쏘나타가 되었건 스텔라가 되었건 6기통 엔진을 쓸 수 없었으나 4기통 제한 조치가 풀리게 되자 현대로써는 그야말로 봉인하고 있던 능력을 푸는 기회가 되었다. 게다가 4기통 제한 해제 후 현대는 라이벌인 대우보다도 좀더 6기통 엔진 개발에 활발했다. 대우 임페리얼을 내놓기 전까지 17년 이상 6기통은 만져보지도 못했던 대우랑은 달리, 현대는 과거에도 포드 20M과 그라나다를 조립 생산하며 나름 6기통 개발과 생산에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 4기통 제한이 있었다는... 이 또한 찾아보니, 1978년 12월부터 오일쇼크로 인하여 정부에서 6기통 엔진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결국 현대자동차는 앞선 기술수입으로 6기통 엔진의 개발이 경쟁업체보다 빨라졌다는 얘기다.


이점은 우리 생활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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